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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도바 - 키시냐우 조용한 수도 4 - 바버샵가기세계여행 2024. 4. 22. 08:00반응형
마지막날 아침이 밝았고, 기차를 오후에 예약해 놓아서 여유가 많습니다.
내 기준으로는 느즈막히 숙소를 나서서 바버샵을 찾아갔습니다.
네팔에서 나오기 전에 이발과 염색을 하였어야 했는 데, 다니던 이발소가 문이 닫혀 있고 해서 미루다가 하지 못하고 나왔습니다.
네팔에서는 이발비가 많이 저렴합니다. 150루피(1500원)정도니 정말 싸지요.
대신에 머리를 감겨주지는 않아서, 그냥 컷트만 하면 좀 나은데, 염색까지 하게 되면 아주 불편합니다.
동유럽이 물가가 저렴한데 그 중에도 몰도바가 물가가 싸다는 말을 들어서 바버샵을 찾아가 보았습니다.
숙소 근처에 깔끔하게 보이는 마츠의 바버샵을 찾아가 문을 열고 들어가니 한 손님이 이발 중입니다.
한 손님이 아주 정성스럽게 오랜 시간을 머리를 가위를 이용해서 조금씩 조금씩 반복해서 자르고 있었습니다.
이발사는 매우 친절하였고, 손님도 아주 느긋하여 보였습니다. 제가 이발 다하고 염색하고 머리 감고 나가고 나서도 계속 이발을 하였습니다. 이발하는 시간보다 서로 대화를 나누는 시간이 더 많은 듯 하였습니다.
카운터에는 몰도바의 아름다운 아가씨가 접수를 받고 있습니다.
저도 이곳에가서 접수를 했습니다. 옆에 대기 중이던 이발사들 중에 랜덤이나 지정으로 이발을 합니다.
저에게는 알렉산드리아가 배정이 되었습니다.
이발을 하기 전에 커피를 주거나 위스키를 줍니다. 저는 에스프레소를 주었습니다.
한 잔 마시고 기다리면서 머리를 어떻게 할 것이지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게 되는 데, 알렉산드리아가 영어가 안되어서 영어가 되는 다른 이발사가 와서 도와 주었습니다.
영어가 되는 이발사는 지정 손님이 와서 제 옆에 자리에서 이발을 진행하면서, 알렉산드리아를 그때 그때 도와 주었습니다.
저는 이발을 하고나서 염색도 진행하였습니다. 이때 의사 소통을 옆에 와서 도와 주었습니다.
염색이 끝나고 나서 일정시간이 지나고 머리도 감겨주는 데, 한국의 미용실 처럼 의자에 몸을 누여서 감겨주더군요.
염색을 오랜시간 진행하긴 하였는 데, 제가 알기로는 염색약을 바르고 시간이 필요할텐데 이곳에서는 너무 짧은 시간에 머리를 감겨주었습니다.
그래선지 처음에 바르기 시작한 곳은 그나마 염색이 잘 되었는 데, 나중에 바른 옆머리는 하얗게 보입니다.
아까 그 손님은 아직도 이발 중입니다.
요금은 많이 비쌌습니다. 한화로 5만원 가량이 나왔습니다.
저는 남아있는 몰도바 레우로 최대한 계산을 하였고, 부족한 돈은 카드로 결제를 하였습니다.
나름 현명하게 남아있던 환전한 돈을 소모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이 머리로 남은 여행 일정을 모두 잘 소화하면서 돌아다닐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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