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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에서 1년 - 걀포 로싸르가 셀파 설날해외생활 2024. 11. 4. 10:00반응형
2023년 2월 21일이 셀파들의 진짜 설날인 걀포 로싸르(Lhosar)입니다. 이날은 셀파 전통의상을 입고 온 식구들이 모여서 건강을 기원하며 특별한 음식도 나누어 먹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네팔여행 소개 페이지에 나와있습니다.
https://nepaltraveller.com/sidetrack/delicacies-of-gyalpo-lhosar
저는 하루 전에 불러줘서 여행사하는 동생네 집에가서 잤습니다. 저녁에 들어가니 동생 부인이 전통 음식 갑세(Khapsay)를 잔뜩 만들어 놓았더군요. 한과 같은 것인데, 기름에 튀긴 과자입니다. 다음날 아침에 어머니댁에 가져간다고 많이도 튀겨 놓았습니다. 아이들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 과자입니다. 우리나라도 비슷하지요.
자고 일어나니 눈 뜨자 마자 죽같은 음료를 하나 줍니다. 창굴(Changkol)이라고 불리는 견과류를 넣고 끊인 술입니다. 건강술이라고 하는 데, 어느 집을 가든지 이걸 주고, 의무적으로 마셔야 합니다. 이날 가는 데 마다 여러잔 마셨습니다. 맛은 없어요. 끓였기 때문에 알콜도 다 날아가서 술기운은 없습니다. 잔도 일반 창(막걸리)와는 다르게 아주 고급스런 잔에 담아서 줍니다.
방에서 이걸 마시고 나니 거실 식탁에 음식을 해 놓고 아침을 먹었습니다. 오곡밥이나 찰밥 같은 밥에 감자(알루)를 곁들여서 먹더군요. 부모님 댁에 가기전에 간단하게 먹는 것 같기도 합니다.
아침을 먹고나서 전통의상을 입고 부모님 댁으로 갑니다. 오토바이 2대로 부부와 아이들이 나누어 타고서 갔습니다. 저도 전통의상을 줍니다. 온가족이 이쁘게 설빔을 입고 가까이 사는 어머님 댁으로 갔습니다. 어머님이 나와서 손자를 반겨 줍니다.
어머님 댁에 도착하니 각종 갑세를 먼저 내어주시고, 우선 창굴을 한 잔씩 모두에게 따라 줍니다.
식사를 금방 하고 왔는 데, 여기서 또 밥을 먹습니다. 밥은 고기가 들어간 달밭입니다.
이렇게 식사를 하고 잠시 앉아서 얘기를 나눈 후에 바로 돌아왔습니다.
전통의상은 반납을 하고 저는 여동생 집으로 걸어서 갔습니다.
여동생네 가니 여기도 전통의상들을 입고 있습니다. 이번에 살때 제 것도 함께 맞추었다고 하며 하나를 입혀주었습니다. 이 옷은 한국에 올때도 화물로 탁송하여 가져왔습니다.
앉자 마자 창굴을 주고, 갑세를 내어 놓습니다. 잔도 가장 귀한 잔으로 마시는 것이 전통인 듯 합니다.
맛은 없지만 한 잔을 다 마셔야 합니다. 여기서도 달밭을 준다기에 밭(밥)은 빼고 달라고 했습니다. 대신에 반주로 마시려고 창(막걸리)를 한 잔 받았습니다.
식사 후에 식당 건물 옥상에 올라가서 조금 쉬면서 술도 깨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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