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에서 1년 - 시바나트리 축제

다양한 민족과 종교들이 있는 이곳에서 힌두교가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높습니다. 힌두교에는 다양한 신들을 각자 선택해서 섬기는 데, 그중에 시바신이 있습니다. 그림으로는 여신으로 표현이 되며 매우 많은 사람들이 모시는 신입니다. 며칠전에 그 시바신의 탄생일인 시바나트리 였습니다. 하루 전에 언제나처럼 아침에 서성거리며 대화를 하면서 하루를 시작하는데 동료들이 저보고 토요일에 파슈파티 사원에 가라고 합니다. 가자를 마시는 날이라고 하네요. 담배피는 듯한 시늉을 하기에 담배냐고 물어보니 담배는 아니랍니다. 검색을 해보니 대마초(마리화나) 입니다. 네팔에서도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대마는 불법입니다. 하지만 시바나트리 날만은 허용을 해준다고 합니다.

축제날 동네 골목에서 아이들의 통행료 징수 장난

 

저보고 동료들이 파슈파티에 가서 옷을 다 벗고 온몸에 재를 바르고 앉아 있으면 돈과 쌀을 많이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한국에서 온 바바지(사두)라고 하면 일년 먹을 쌀과 돈을 받을 거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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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에 점심은 보우다의 여동생집에서 먹고 한 잠을 자고 나서 오후 느즈막하게 집에 가려고 버스 정류장이 있는 짜베일 삼거리에 갔더니 길을 다 막아 놓고 차가 안다니고 사람으로 길이 꽉차있더라구요. 짜베일 부터 파슈파티 사원앞을 지나 공항앞길까지 코테솔 삼거리까지 차량통제를 하고 축제를 즐기는 중입니다. 나도 버스타고 귀가는 포기를 하고 인파 속으로 합류를 하였습니다.

 

 

 

 

 

 

어제 직장에서 들은 말도 있어서 파슈파티에는 안가려고 생각했는 데 일이 이상한 방향으로 진행이 됩니다.

여동생이 남편 파상이 오토바이로 데려다 준다는 걸 아직 한 낮이라고 사양하고 길을 나셨는 데 괜한 짓을 한 것 같습니다. 그렇게 이야기 할때는 다 이유가 있는 것이었어요. 어제 파슈파티가면 돈을 뺏기거나 핸드폰도 도난 당할 수 있다고 했었거든요.

 

 

 

 

 

 

 

 

 

 

 

 

 

수많은 인파들 사이에 상인들이 길을 따라 장을 벌여놓았습니다. 길거리 음식을 파는 사람들도 모두 나섰습니다. 또 각 사원들에서 행사를 진행하고 먹을 것을 줍니다. 길을 걸어서 걸어서 가다보니 용기가 생겨서 파슈파티 사원에도 인파에 섞여 들어가 봅니다. 들어가기 전에 주머니 지퍼를 단단히 채우고 갔습니다. 뭐 딱히 귀중품을 잃어 버릴 것도 없고 돈도 얼마 없으니 걱정을 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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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파에 밀려 이리 저리 가다보니 길 끝에 다다르고 경찰들이 살벌하게 길을 막고 인파를 이리저리 밀어내고 있습니다. 괜한 헛 걸음만 하고 사람 구경만 잔뜩한 것 같에 거꾸로 길을 되돌아 나와서 사원의 다른 곳 이곳 저곳을 가보지만 비스비슷한 광경입니다. 가족 전체가 앉아서 할머니 부터 아이까지 구걸을 곳곳에서 하고 있습니다. 로터리 클럽이나 사원에서 나와서 여기저기 먹을 것을 나눠주고 있어서 줄이 길게 이어져 있기도 합니다. 모든 것이 오늘은 공짜인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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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원 한 쪽에는 화장터가 있어요. 오늘도 불을 피고 있었습니다. 그곳에도 사람들로 가득차있더군요.

 

 

 

 

 

 

 

 

 

 

그렇게 구경을 잘하고 집으로 가려고 하는 데 길은 여전히 막아놓았고 차는 없어서 걸어서 집으로 가다가 중간에 오토바이를 흥정해서 집으로 타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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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을 맞아서 인도에서 부터 많은 사람들이 일주일전부터 온다고 합니다. 사두들도 인도에서 온 사람들이고 걸인들도 인도에서 왔다고 합니다. 걸어서 온다는 데 아마도 요즘은 관광버스 타고 온 것 같습니다. 아침에 빨래로 시작해서 긴 하루를 보낸 날입니다.

 

 

 

 

 

 

 

시바나트리 사원 행사장

 

시바나트리 거리인파

 

시바나트리 노점 문신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