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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팔에서 1년 - 20년전의 나를 만나다.
    해외생활 2024. 8. 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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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팔에는 여동생이 한 명 있습니다. 20년 전에 트래킹(EBC)을 가려고 국내선 루클라가는 비행기를 타려고 하는 데, 날씨가 안좋아서 5일간 결항을 했었습니다. 루클라 공항이 있는 계곡(솔루 쿰부)에 짙은 구름으로 하늘길이 안열렸습니다. 이 때 매일 공항에서 만나서 친해진 양디 셀파와 오랜 기간 인연을 이어왔습니다. 

     

    20년 가까이 인연이 이어지고, 양디의 남편도 한국에 다녀가게 되었습니다. 그때는 제가 초청장을 써서 주네팔 한국대사관에 팩스로 보냈는 데, 비자가 나왔습니다.

     

    그 뒤에도 동생 내외가 한국에 방문할 수 있게 도와주어서 인천공항까지 왔다가 출입국 사무소에서 통과를 못하고 추방이 되기도 했지요. 나중에 들어보니 영어를 잘 못 알아들으면서 생긴 문제로 보입니다.

     

     

    이번에 네팔에 살게되면서 여동생의 집에 방문을 했습니다. 방안에서 20년전 저의 사진이 걸려있는 것을 발견하고 깜짝 놀랐습니다. 국내선 공항에서 찍은 핸드폰 사진이었습니다. 이것을 인화해서 액자로 만들어 걸어 놓았네요. 소중한 인연으로 생각하는 듯 합니다.

     

    이렇게 나도 가지고 있지 않은 사진을 20년이 지나서 마주 대하는 것은 어색하면서도 새로운 느낌입니다.

     

    동생이 정성껏 한 달밭을 맛나게 먹었습니다. 알루(감자)를 곁들여서 닭고기 달밭입니다. 조금 짜긴 하지만 맛있었습니다.

     

    이 베게처럼 생긴 것이 수수를 발효한 뚱바라는 술입니다. 이것은 겨울에 뜨거운 물을 부어 마십니다.

     

    여동생이 막걸리도 담그고 있었습니다. 챵이라고 불리는 네팔 술입니다. 쌀을 효모(이스트)로 발효해서 만든 술입니다. 달달하면서 시큼한 맛이 우리 막걸리와 비슷한 맛입니다.

     

    이렇게 비닐 봉투에 밀봉해서 발효를 하네요. 신기합니다. 지혜가 느껴지기도 합니다.

     

    작은 식당(호텔)을 하고 있는 데, 탁자가 2개만 있는 아주 작은 동네 선술집입니다.

     

    주말에 오랫만에 만난 동생 내외와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 인연이 네팔에서 1년 동안 주말마다 이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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