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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유럽 여행 - 북마케도니아 스코페세계여행 2024. 3. 5. 08:00반응형
스코페까지 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길에 멀리 설산이 보입니다. 미니버스를 이용해서 국경을 넘어갑니다.
창고같았던 스코페 숙소
스코페 들어보셨나요?
북 마케도니아는 요?
암튼 이곳에 왔습니다. 동상의 나라라고도 하네요.
그리스랑 투르키예 분위기가 섞여 있는 듯 해요.
인위적이다는 말들을 많이 하는 데, 뭐 그닥 인위적이지 않습니다. 그냥 도시 전체를 한 꺼번에 만들다 보니 약간 가짜 도시 같다는 생각을 할 수는 있겠습니다. 유고 연방에서 1990년에 신생 독립하다보니 좀 역사적인 내공이 약해서 그래요. 첫 인상은 좀 정리가 안된 듯 보이지만 스케일이 크다고 느꼈습니다. 동상의 나라가 중요한 게 아니고 뭔 동상들이 다 다른 나라의 10배 20배 큽니다. 등신상은 없고 엄청 큰 동상들이 즐비합니다. 처음에 동상을 보면 헉! 소리가 납니다. 근데 동상이 막 위압적이지는 않아요. 그 옆에 건물들도 엄청 스케일이 크다보니 그런 듯 합니다. 독립 후 7천억을 들였느니 1조가 넘게 들었느니 말이 많아요.
느낌을 전해 드리자면 파리 개선문 새거 같은 게 있고, 그리스 신전 기둥 같은 것이 막있고, 분수대도 엄청 큰거 있지만 물은 없고 그래요. 도심 한복판으로 다뉴브강이나 세느강 같은 강이 지나가는 데 물이 탁하고 아주 좁은데 물살은 매우 빠릅니다. 다뉴브강 분위기를 내고 싶지만 안나는 하천 규모의 강입니다. 구도시 뒤에 성채에 올라가니 안내판에 "여행자들을 위한 성채"라고 낙서를 해 놓았습니다. 이 성채도 없던 걸 일부러 만들었다는 조롱이 섞여있습니다.
첫날은 숙소에 도착하고 체크인을 하고 나니 해가 집니다. 밤거리를 한 바퀴 걸어서 돌아 보고 왔습니다.
스코페 첫날
다음날에 자고 일어나서 가까운 대형 할인 매장 푸드코트에서 식사를 하고 천천히 스코페 시내를 둘러봅니다. 국물도 있고, 밥도 있고, 고기도 있는 푸짐한 식사입니다.
커다란 동상들과 큼직한 건축물들이 이곳 저곳에 보입니다.
스코페 시내
12시가 되니 남자들이 우루루 한 방향으로 걸어가서 저도 같이 가보니 모스크입니다. 일하다가 중단하고 기도하러 모여서 발씼고 사원에 들어가네요.
사원 옆에 성에 가서 구경을 하였습니다.
이슬람 국가지만 대표적인 관광 주제가 마더테레사 고향입니다.
반면에 구시가가지 쪽으로 눈을 돌리면 여행하는 재미가 있는 도시입니다. 돌다리(스톤브릿지)를 건너서 가면 구시가와 올드바자르가 나오는 데 이곳은 차분하게 정돈이 잘되어있고 역사가 느껴집니다. 음식점도 많아서 좋습니다.
스코페에서는 음식은 좋은 레스토랑가서 사드세요. 5천원이면 맛있게 잘먹고 나옵니다. 물가가 정말 착해요.
기념품들을 주로 파는 올드바자르의 화려한 조명을 지나면 진짜 시민들이 이용하는 시장이 나옵니다.
꽤 큰 시장이 바로 옆에 있습니다. 농산물도 많고 신선하고 좋습니다. 아직 불가리아를 가지도 않았는 데 사람 키만한 대파를 팝니다. 칼솟인데 정말 대파가 나무같습니다. 이거 구워먹으면 맛나다는 데 먹어볼 기회가 있을 지 모르겠네요.
이 시장을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즐겁습니다.
누가 스코페 볼 것 없다는 거여, 볼 거 많은데....
온기없이 썰렁한 숙소는 정말 힘들었지만 잘 버티고 아침 7시 버스를 타고 탈출했습니다. 여기도 터미널 사용료 50디나르 받습니다. 떠나기 전에 이 돈 때문에 5유로 환전을 다했습니다.
불가리아 소피아를 향해 이동하는 데 비가 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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