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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옛 인연들을 만나다 - 1 2009. 4. 20. 16:04삶은여행 2024. 3. 6. 19:00반응형
지난 금요일 밤에 봉화로 출발하여 토요일 하루를 시골농장에서 사과 가지 모양 잡아주기 일을 하고 왔습니다. 조금 멀더군요. 노는 토요일도 아니라서 월차 휴가까지 내고 따라나섰습니다.
농장주는 함께 간 형님의 아버님이신데 정년퇴직 3년전에 무턱대고 사과 과수원을 사놓고,
정년퇴직하자마자 내려가서 농사를 지은지 벌써 10년이라고 하네요. 정말 맛있는 사과라고 합니다.
많은 생각을 다 접어놓고 사과 가지의 어깨(?) 모양 잡아주기에 열중한 하루였네요.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내가 그 나이에 무엇을 할까하고 생각하게 해주네요.
마흔. 시간은 정말 총알같이 지나가네요.
농장 정규직이라고 하면서 4명의 형들과 함께 갔지요.
이중 형들 3명이 동네 성당 1년 선배형들인데, 아주 우애가 남다른 친구들이지요.
제가 인천을 떠나 있는 동안에도 이 형들 3명은 자주 왕래를 했던 모양이더군요.
나랑 다시 본게 근 15년이 넘은 듯 하네요.
친구 아버님 장례식에 갔다가 거기서 왁자지껄 까르르 떠들던 돌싱 현정이가 연결을 해주어서
다시 만나게 된 형들이지요. 현정이는 고등학교때도 그렇게 형들을 쫒아다니더니 여전히 연락을 하고
산 모양이에요. 약간 의심(?) 되는 관계가 아닌가하는 별중난 생각이 문득 스쳐지나가더군요.
처음 만나던 날에 P형의 아버지가 농장을 하는데 한달에 한번씩 정규직으로 가기로 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술자리에서 함께 갈 수 있으면 가자고 했는데, 이번달에 함께 가게 되었지요.
그렇게 오랫만에 만났는데도 아주 친근하게 느껴지는 것이 오히려 동네 친구들보다 낫더군요.
그도 그럴것이 한창때인 군에서 제대하고 나서 매일 만나다 시피하고,
텐트 싸들고 지리산에도 한여름에 끙끙거리고 올라갔던 사이라서 더 그런지도 모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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