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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옛 인연들을 만나다 - 4 2009. 4. 20. 17:07삶은여행 2024. 3. 11. 19:00반응형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그동안 어떻게 지냈냐고 안부를 주고 받고 있는데,
한쪽에 아기를 안은 아줌마가 눈에 익는 겁니다.
처음엔 헛것을 본것 같은데, 분명 맞네요.
얘기를 나누면서도 슬쩍슬쩍 곁눈질로 쳐다보니 맞긴 맞네요.
이런 생각이 갑자기 들었지요.
이 친구가 이 모임에 계속 나왔던가....
그런줄 전혀 몰랐는데..
알았으면 내가 안왔을까.......
아니, 이 친구는 미국에 있다고 했는데....
언제 돌아왔나....
돌아와서 나한테 연락을 안했나....
하긴 나한테 뭐한다고 연락을 했겠나....
결혼을 해서 애를 낳은 모양이구나.....
무어.. 일부러 외면하기도 애매하고 해서 가볍게 악수로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그리곤 슬쩍 형들에게 물어보니
이 후배가 미국에가서 미국사람과 결혼을 해서 살았다고 하네요.
이 모임엔 이 후배도 처음나온거라고 하고, 아마 한국에 잠시 들른 듯 하다고 하네요.
그러고 보니 안고 있던 애가 약간 외국애 같기도 하네요.
자세히는 묻지도 않았습니다.
이 형들은 잘 모르고 있을 텐데 괜히 과도하게 관심을 보이는 것도 이상할것 같아서요.
그러곤 뒷풀이 장소로 맥주집에가서 맥주를 한 잔하는데
멀찍이 떨어져 앉아서 애써 눈길도 주지 않고 맥주 한 잔을 다 먹지도 않고
서둘러 일어나서
옛 성당 친구 부부가 결혼해서 살고있는 집으로 얼른 도망치듯 가버렸습니다.
물론 그 후배에겐 인사도 건네지도 않고,
뭐 제대로된 안부나 질문도 하지 않고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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