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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 꼭 가보고 싶었던 프라하 - 슬로반스키섬과 비셰흐라드성세계여행 2024. 5. 23. 10:00반응형
프라하에 한인 민박이 몇 개 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꽃보다 프라하"라는 민박집에 묵었습니다. 시내 중심가의 맥도날드 건물에 있습니다. 프라하 시내 자체가 넓지는 않지만 도보로 모든 여행이 가능한 위치에 있어서 이 도시에서는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않았습니다.
꽃보다 프라하 한인 민박에서 차려준 아침밥입니다. 무언가 익숙한 느낌이 드는 분식 메뉴입니다.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라온민박과 오스트리아 빈의 가르텐하우스의 조식은 한식 가정식 백반의 느낌이라면, 이곳은 한식이긴 한데 분식집 느낌입니다. 나중에 가게 된 한인 민박 중에 터키 이스탄불의 랄랄라 민박은 자취생 밥(인스턴트 즉석식품) 느낌입니다.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의 미르 민박은 양식 콘프로스트에 우유말은 것과 토스트를 줍니다.
조식을 맛나게 먹고 숙소문을 나서서 근처에 블타바 강가로 갔습니다.
이 강에 몇개의 섬들이 있는 데, 다리가 놓여있어서 들어가 볼 수가 있습니다. 부다페스트에서 섬 산책이 좋았던 생각이 들어서 슬로반스키섬을 산책하러 다리 건너갔습니다.
섬을 잘 둘러보고서 나오니 요상한 건물이 보입니다. 댄싱하우스라고 하는 꾸불꾸불한 꽈배기같은 건물 앞에 다리로 강을 아주 건너서 조금 더 멀리 걸어서 페트린(Petřín) 언덕을 올라갔습니다. 이 언덕을 올라가는 산악기차(푸닌쿨라)도 있지만 운행을 하지는 않았습니다.
산악열차가 운행을 하지 않는 다는 안내판도 있었습니다. 가볍게 다시 걸어서 내려왔습니다.
언덕을 내려와서는 일단은 비셰흐라드성(Vyšehrad)으로 걸어서 이동을 했습니다.
가다보니 배가 고파오는 데, 식당이 하나 눈에 띄었습니다. 이 집은 우연히 들어간 곳인데, 유럽을 돌아다니면서 먹어 본 가장 현지 음식에 가깝다는 생각이 들었던 식당이었습니다.
점심 시간이라서 식당안은 현지인 손님들로 가득했습니다. 저는 혼자 왔다고 말하고 식사가 되는 지 물었더니 자리에 앉으라고 합니다. 메뉴는 고르는 것은 아니고, 그날 준비된 것을 먹어야 하는 모양입니다. 두 가지가 있는 데 하나는 매진되었다고 말해줍니다. 그래서 나머지 하나를 주문하고 흑맥주도 하나 추가 주문하였습니다.
맥주가 먼저 나오고, 스프를 하나 가져다 주었습니다. 조금 있다가 칠면조 다리를 푹 익힌 것과 으깬감자 샐러드를 곁들인 접시가 나왔습니다. 약간 짠 맛이지만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양도 적지 않더라구요. 230코루나를 지불하였습니다. 한화로는 만 삼천원 남짓이니까 값도 저렴합니다. 맥주 값도 포함해서 이 가격이니 말이지요.
식당 이름은 포드 비셰흐라뎀(Pod Vyšehradem) 입니다. 위치는 구글 지도에서 이곳입니다.
밥도 먹고 기분이 매우 좋아서 천천히 성을 둘러보았습니다. 그 좋은 기분으로 성당(Saints Peter and Paul Basilica)에서 판매하는 기념 주화도 하나 구입하였습니다.
이 둥근 건물도 성당(Rotunda sv. Martina)이라고 하네요.
제법 가파른 길로 올라갔다가 내려올 때는 반대쪽으로 내려왔습니다. 이쪽이 더 정문같더라구요.
성 구경을 잘하고 돌아오는 길에 의회센터(Prague Congress Centre) 앞을 지나왔습니다. 느낌이 약간은 프라하에서 이질적이라는 느낌이 드는 건물이었습니다. 브라티슬라바에서 본 버스 터미널 건물 느낌이 들더라구요.
이곳을 지나니 움푹 파인 도시마을이 다리 아래로 보입니다. 물이 흐르지 않는 계곡같은 느낌으로 구조곡이라는 단어가 머리에 떠오르는 곳입니다. 프라하시 한 복판에 도로보다 낮은 한참 아래에 도심지가 있고 공원이 있습니다. 이색적인 지형입니다.
이 도시위를 다리로 지나서 다시 숙소가 있는 시내 중심지로 되돌아왔습니다. 오는 길에 보니 한식당이 보입니다.
이 날이 프라하를 떠나는 날입니다. 폴란드로 가는 밤 기차를 예매해 두었습니다. 다음 여행지는 폴란드의 공업도시 크라쿠프(Kraków)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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