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아티아] 빨간 체크무늬 자그레브 - 소몰이와 공동묘지

자그레브는 초저녁에도 이미 한 밤중 같습니다. 하루를 마무리 하면서 야경도 보고 사람 구경도 하면서 광장에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크로아티아의 연말 축제인것인지, 아니면 이벤트인지는 모르겠지만 한무리의 사람들이 소를 끌고 우르르 몰려다닙니다. 소는 살아있는 소는 아니고 동상(?)에 바퀴를 달아서 움직이는 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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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를 끌고 다니면서 한 사람은 조명을 들고 소를 비치면서 가고, 한 사람은 엠프를 들고 다니면서 음악을 틀고 놀아요. 무언가 시골에서 올라온 사람들 같기도 하고, 어떤 행사를 하고서 온 사람들 같기도 합니다. 아뭏튼 약간은 들떠있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소를 끌어다가 세워놓고 큰소리도 지르고 여기저기 다니면서 사진 촬영을 합니다.

 

다음날 아침 날씨는 좋습니다. 간단한 양식 아침식사를 하고 숙소를 나섰습니다. 자크레브가 넓지는 않아서 또 가본 곳을 가게 됩니다. 중앙 광장에서 이 계단을 오르면 전통시장이 있습니다. 돌라체(Dolac) 시장입니다. 옆 건물 지붕에 한글로 "돌라체"라고 씌여 있습니다. 왜 한글로 써 놓았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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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이른 시간인지 비가 지나간 듯 하고, 시장이 막 열리려고 준비중이었습니다.

 

 

 

 

 

목적지를 가지지는 않고 북쪽으로 나있는 길을 따라서 걸어 갔습니다. 성당도 하나 보여서 살짝 들어갔다가 나왔습니다. 걷다보니 인도네시아 대사관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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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걸어서 도심을 벗어나서 북쪽에 공동묘지를 향해서 걸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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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더 걸어서 1시간도 안걸려서 미로고지 공동묘지(Mirogoj cemetery)에 도착하였습니다.

 

https://maps.app.goo.gl/haBP8a23DNpLDGuW9

Mirogoj cemetery · Aleja Hermanna Bollea 27, 10000, Zagreb, 크로아티아

 

 

 

 

 

 

미로고지 묘지가 꽤 넓었습니다. 조용한 곳으로 성당도 있고, 추념을 위한 장소도 만들어 놓았습니다. 묘지 입구 쪽에는 꽃을 파는 상점이 여럿있었습니다. 이날은 한 두개의 상점만 문을 열었습니다. 대부분은 영업을 하지 않았습니다.

 

 

 

 

 

중앙에 예술 작품같은 석조 건축물에는 많은 시민들이 찾는 장소인지 초와 꽃들이 놓여있었습니다. 이날도 비가오다가 하늘이 맑았다가 변화 무쌍한 날씨였습니다.

 

장례식을 하는 것인지 한 건물 앞에는 사람들이 많이 서성이고 있었습니다. 묘지를 빠져나오면서 길건너에 카페를 찾아서 갔습니다. 미르니 가즈(Bistro Mirni Gaj) 식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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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가 차분하고 조용한 식당이었고, 실내는 음식을 먹고, 외부는 주로 커피나 차를 마시고 있었습니다. 저는 해가드는 유리 테라스 좌석에 앉아서 커피를 주문할까 하다가 목이 말라서 맥주를 하나 주문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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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아티아 맥주로 가져다 달라고 하였습니다. 유리잔도 하나 함께 가져다 주네요. 옆 테이블에서는 차를 마시며 신문을 읽고 있습니다. 천천히 앉아서 맥주를 마시는 동안에 유리벽 밖에는 비가 흩뿌렸다가 그쳤다를 반복하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마시고 2.5유로를 지불하였습니다. 좋은 시간 보내고 저렴하네요.

오스트리아 빈에서도 음악가들의 공동묘지를 갔었지만 이곳이 더 분위기는 차분하고 좋았습니다. 그곳은 관광지 느낌이라면 이곳은 일상 속에 들어온 느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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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많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식사도 할까 생각을 했지만, 점심은 조금 특별한 음식을 먹고 싶다는 생각으로 맥주만 마시고 나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