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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아티아] 빨간 체크무늬 자그레브 - 아주반점과 이별의 초코케익세계여행 2024. 6. 11. 10:00반응형
공동묘지를 갔다가 돌아오는 길도 걸어서 내려왔습니다. 날씨가 짖굳어서 우산도 썼다가 안썼다가 반복을 하며 천천히 걸어서 시내로 들어갔습니다.
자그레브에도 코로나 방역이 큰 문제였던 것 같습니다. 별도의 방역센터가 설치되어 있네요.
좁은 골목을 걸어가다가 아주 작은 간판에 "아시아"라고 적혀있어서 들어가보았습니다.
안으로 들어가니 중국식당이었습니다. 우주반점이라는 간판이 안에 걸려있네요. 오래된 음식점으로 느껴졌습니다.
자리에 앉으니 종업원이 다가와서 현금만 된다고 알려주고, 메뉴판을 내줍니다.
보이차 한 잔과 돼지고기 볶음 요리를 주문하였습니다. 더불어 맥주도 한 병 함께 주문을 했지요. 음식은 금방 나오는 편입니다. 맛있게 한 끼 식사를 하였습니다.
우연히 들어간 집이지만 오랫만에 중식도 마음에 들고 맛도 좋았습니다. 조금 짜긴 합니다.
반대편 문으로 나오면서 보니 이쪽 입구는 간판도 크고 주차장도 있고 좋습니다. 큰 길쪽으로 나있는 출입문이었습니다. 제가 들어간 곳은 일종의 뒷문이나 쪽문 같은 곳이었네요.
늦은 점심을 든든히 먹고 다시 천천히 걸어서 내려갑니다. 현대식 빌딩도 보입니다. 유명한 대성당의 쌍둥탑은 공사중이라서 전체 모습을 볼 수가 없어서 조금 서운했습니다.
오늘이 떠나는 날인데 10시 30분에 버스를 타야 해서 시간이 많이 남아서 숙소로 되돌아 갔습니다. 숙소에는 이미 체크아웃을 하고 나왔고, 베낭만 맡겨져 있는 상태입니다. 숙소에서는 흔쾌히 머물다 가라고 하고 안주인이 다음 여행지인 사라예보에 맛집을 하나 추천을 해주었습니다.
즈마이라는 고기 바베큐집을 추천해주었습니다.
쌩뚱맞게 초코케익을 나눠주시네요. 아마도 먼길 잘가라는 인사인가 봅니다. 다른 숙박객이 사온 것이라고 합니다. 제가 이런 감성이나 식습관이 없어서 일부러 초코케익을 먹을 일은 거의 없습니다. 초코가 달지 않은 케익이었습니다.
잘 먹으며 수다를 떨면서 시간을 충분히 보내고 나서 한 시간 전에 어둠속으로 길을 나섰습니다. 도심을 대각선으로 가로 질러서 가면 버스터미널이 나옵니다. 로워타운(Lower Town)이라는 도심 공원을 가로질러서 이동을 합니다.
거리는 이미 어둠 속에 깊이 빠져있고, 지나다니는 사람도 별로 없습니다. 조용히 베낭을 메고 걸어서 버스터미널을 찾아서 갔습니다.
발칸반도의 첫번째 나라 크로아티아를 버스를 타고 떠납니다. 저는 여행이라는 것이 이동하는 것 자체가 여행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낯선 곳을 향해서 떠나는 불안함이 함께 하는 것이 여행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이제 발칸반도를 따라서 이동하는 여정이 펼쳐질 것입니다.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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