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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4월 랑탕트래킹 이야기] 라마호텔에서 랑탕빌리지 - 5세계여행 2024. 4. 8. 08:00반응형
두번째날은 라마호텔에서 랑탕빌리지(Langtang village)라는 동네까지 가는 일정입니다. 중간에 12시쯤 강가의 롯지에서 점심을 먹고 잠시 쉰 후 바로 출발하여 랑탕빌리지 마을에 글래셔 게스트 하우스(Glacier Guest House)에 짐을 풀었습니다.
랑탕 빌리지는 가슴 아픈 사연이 있는 동네입니다. 2015년 지진 때 산사태가 발생하여 마을의 집들을 덮치는 바람에 많은 사람들이 죽었고 시신도 찾지 못하였다고 합니다. 그 후 위쪽으로 마을을 옮겨서 새로 지은 마을이 지금의 마을입니다. 저희가 묵은 게스트하우스의 부모님들도 그때 모두 돌아가셨다고 하네요. 늦지 않은 오후 시각인데도 이미 숙소 남자 사장님은 술에 잔뜩 취해있었습니다. 나이 어린(23세) 여자 사장님이 아이를 업고서 모든 일을 혼자서 하는 모습이 많이 안타까왔습니다. 밤에 추위를 이기려고 일행이 따뜻한 럭시(Raksi)를 한 잔 하고자 부탁을 하였는 데, 직접 고생하며 산 위에 롯지에 가서 럭시를 물통에 한 통 받아가지고 오는 것을 보고 괜한 심부름을 시킨 것 같아 마음이 불편했습니다. 남편은 도와주지도 않고, 쉽게 잠자리에 들지도 않으면서 모두 공짜로 해주겠다고 술주정만 해대는 모습이 안타까왔습니다.
올라갈 수록 달밧에 삭(잎채소)무침이 없습니다. 아침엔 빵에 마늘죽(갈릭스프)로 간단하게 요기를 하였습니다.
새벽에 헬리콥터 소리가 크게 들려서 나가보니 숙소에서 가까운 뒷 공터에 헬리콥터가 착륙하여서 부상자를 태우고 있었습니다. 다리를 다친 외국여성이 헬리콥터에 의지해서 하산을 하는 모양입니다. 남은 여정 동안 안전에 주의를 하여야 겠다는 다짐을 하게 해주는 장면을 영상으로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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