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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4월 랑탕트래킹 이야기] 출발 - 3세계여행 2024. 4. 6. 08:00
랑탕으로 출발하는 아침입니다. 저의 집 발콧에서 6시경에 버스를 타고 러트너파크에 도착하니 아직은 이른 시각입니다. 러트너 파크에는 아침해가 뜨기 시작하고 있었습니다. 잠시 여유를 가지고 러트너 파크와 어선 시장을 천천히 구경하면서 지프를 타는 곳으로 이동을 합니다. 7시 30분에 지프를 타고 출발을 합니다. 랑탕 트래킹의 시작점인 샤프르베시까지는 8시간 걸린다고 합니다. 운전기사님이 운전 솜씨가 뛰어 나셔서 예상시간보다 한 두시간 일찍 샤프르 베시에 도착했습니다. 오후 3시도 안 되는 시각에 숙소에 짐을 풀고 휴식을 취합니다. 티벳 케스트 하우스에 도착하니 웰컴 티를 한 잔 주십니다. 이곳에서 하룻밤을 묵고 다음날 아침 부터 랑탕 트래킹이 시작됩니다. 밥도 맛있었고, 똥바도 있어서 한 개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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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4월 랑탕트래킹 이야기] 개요 2 - 요약세계여행 2024. 4. 5. 08:00
안나푸르나 지역은 카투만두에서 서쪽에 있는 곳으로 포카라(Pokhara)에서 출발하게 되고, 솔루쿰부는 카투만두에서 동쪽에 있는 곳으로 루크라(Lukla)에서 출발을 하곤 합니다. 랑탕 지역은 카투만두의 북쪽에 있는 곳으로 지프를 이용하여 카투만두에서 샤프르베시(Syapru Besi)로 가서 그곳에서 출발을 하게 됩니다. 예전부터 샤프르베시를 많이 들어봐서 포카라 정도되는 도시인 줄 짐작했습니다. 토요일 아침 7시 30분에 터멜(Thamel)을 출발한 지프는 아주 험한 도로를 타고서 8시간 일정의 샤프르베시로 이동을 하였습니다. 운전자가 아주 경험이 많고 노련하여 실제 도착은 한 두 시간 더 일찍 할 수 있었습니다. 카투만두를 벗어나서 달리는 도로는 비포장도 많고, 꼬불 꼬불 한 산길이고 중간 중간 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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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4월 랑탕트래킹 이야기] 개요 1 - 트래킹 준비세계여행 2024. 4. 4. 08:00
네팔에 20년 전에 트래킹을 하기 위해 2차례 왔었습니다. 첫번째는 안나푸르나 트래킹을 하였고, 두번째는 솔루쿰부 트래킹을 하였습니다. 이번에 네팔에 일하러 오게 되면서 저는 트래킹을 가지 않겠다고 생각을 하고 왔습니다. 이번엔 봉사활동을 하러오는 것이기도 하고 이미 두 번의 경험이 있어서 트래킹은 가지 않으려고 생각을 굳히고 네팔에 왔습니다. 그랬는데 이곳에서 여행사를 하고 있는 라마스님이었던 락빠 셀파 동생을 만나고 나서, 제가 소속된 코이카를 비롯한 한인들 중 트래킹 가는 사람들을 동생의 여행사에 연결을 하여 주어야 겠다고 결심을 하였습니다. 그러다 보니 제일 좋은 방법이 내가 이 여행사를 통해서 동료들과 트래킹을 한 번가는 것이라는 결론이 나오더군요. 마침 봉사단원 중에 트래킹을 좋아하는 분이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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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 트래킹 8 - 칼라파타르 찍고 하산하기.세계여행 2024. 4. 2. 08:00
고락셉 롯지에서 밤새 잠을 설치고, 머리는 아프고 고산 증세에 시달렸다. 이젠 뭐 얼릉 내려가고 싶기만 한 마음이다. 짐은 다 롯지에 놓고, 포터는 사라졌고, 친구랑 둘이 근처의 칼라파타르를 올라갔다. 출발할 때는 날씨가 화창하고 좋았는 데, 올라가다 보니 온통 안개와 구름만 사진에 담겼다. 호흡이 가빠서 몇 백미터를 가는 것도 아주 천천히 한 발, 한 발 떼서 갈 수 있었다. 칼라파타르 근처에는 룽따(龍馬)가 바람에 날리고 있었다. 이렇게 올라가서 잠시 쉬었다가 다시 고락셉으로 돌아와서 밥을 먹고 하산길로 들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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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 트래킹 7 - 고락셉 롯지.세계여행 2024. 4. 1. 08:00
로부체에서 고락셉은 멀지는 않은 거리이다. 실제 거리로는 4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곳이지만 하루 종일 걸렸다. 고락셉이 에베레스트 베이스 캠프 트래킹의 제일 마지막 숙박지이다. 고도가 높아지니 호흡이 가빠지고 빨리 걸을 수가 없다. 포터인 나왕도 힘들게 걸어서 올라간다. 친구는 표정에서는 힘든지 어떤지 알기가 어려운 타입니다. 나중에 물어보니 힘들었다고 하는 데, 걸을 때는 쉽게 쉽게 잘 걸어갔다. 나는 호흡이 많이 불편했다. 또 롯지에서 밤에 많이 추워서 잠도 많이 설쳤다. 이날은 일찌감치 롯지에 도착해서 긴 휴식을 하였다. 고락셉은 근처의 설산 고봉들이 둘러싸고 있어서 풍경이 아름다운 곳이었다. 롯지도 시설이 높이와 위치에 비해 나쁘지 않은 곳이다. 이곳에서 마지막 잠을 자고 짐을 놓아 둔 채로 다음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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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 트래킹 6 - 두글라, 로부체세계여행 2024. 3. 31. 08:00
딩보체에서 늦으막하게 아침을 먹고 오늘의 길 로부체까지 가기로 한다. 처음 생각했던 에베레스트 베이스 캠프 칼라파타르를 다녀와서 고쿄리로 가기로 한 길을 재검토해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높은 곳을 올라갈 수록 일기는 변화 무쌍하다. 금방 구름과 안개속에 휩싸이기도 하고 날이 무척 추워졌다가 또 해가 나면 더워지기를 반복한다. 체온 관리를 잘해야 한다. 이젠 나무도 안보이고 황량한 풍경이 계속 이어지는 곳을 걸어서 간다. 길에는 멀리 약간의 눈도 보이는 듯 하다. 푸모리, 로부체, 넙체 등 수많은 봉우리들이 보인다. 이곳에서는 최대한 말도 아끼고 조용히 숙소에서 잠을 청하게 된다. 약간의 내일에 대한 걱정도 되고, 밥맛도 없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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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 트래킹 5 - 딩보체, 추쿵리세계여행 2024. 3. 30. 08:00
텡보체를 출발해서 딩보체까지는 약간 완만한 느낌으로 햇살이 참 좋았다. 몸이 약간 힘들긴 하지만 아주 심하지는 않다. 정신은 몽롱해진다. 딩보체에서 하루를 더 머무르며 근체 추쿵리 올라갔다 내려온다. 딩보체의 롯지에서는 큰 난로가 있고, 야크 스테이크를 구워 주었다. 말은 잘 통하지 않지만 롯지의 안주인과 즐거운 대화도 할 수 있었다. 대화라고 해봐야 호구조사하고 안부를 묻는 정도이지만 즐거운 시간이었다. 어린 딸도 있어서 즐거운 시간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