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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필로그 2009. 4. 27. 14:13삶은여행 2024. 3. 13. 19:00
'마음의 앙금이 남아있는 줄은 몰랐다'고 거짓말을 늘어놓고 싶지만 내 마음엔 앙금이 남아있다는 걸 알고있었다는 걸 바로 인정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만나게 될 줄은 몰랐다'고는 말할 수 있네요. 정말 그렇게 만나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언젠가 그네가 말했던 '7년전 여름, 수목원 가기 위해 동암역에서 오빠를 만날때처럼 낯설지는' 않길 바랬는 데, 그 때 어떻게 얼마나 낯설었는지는 전혀 기억이 없지만(미안하게도) 이번 만남 만큼 갑작스럽고 낯설지는 않았을 것이다고 생각해봅니다. 미안하게도 내가 그 여름 그 동암역을 기억하진 못하지만 아마도 그 여름보다 또 4년 전 동암역의 3월의 쌀쌀했던 새벽은 아직도 기억하고 있는 것을 보면 기억은 나이먹는 것과 상관없이 그다지 공평하지 못한가 봅니다. 그날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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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자전거 여행 2020.5.30자전거여행 2024. 3. 13. 08:00
춘천시 강원도 기간:2020.05.30 ~ 2020.05.31 (1박 2일) 컨셉:자전거로 인천에서 춘천까지 경로:인천 계양역▶아라뱃길북단▶한강자전거도로▶양화대교북단▶구리시▶대성리▶청평▶가평▶추천 거리 : 144km 인천지하철 1호선 첫차를 다 타보네요. 친구가 조금 늦어진다니 계양역 못미쳐 임학역에서 자전거를 끌고 내려서 해장국을 한그릇 먹고 천천히 계양역으로 이동합니다. 아라뱃길 북단으로 넘어가서 출발하고 나서 사진을 하나 찍습니다. 한강 자전거 길에 들어섰습니다. 길도 한 번 잘못 들고, 추돌로 낙차도 한 번 합니다. 그래도 쉬었다가 또 갑니다. 꾸준히 달려서 팔당댐에 도착합니다. 능내역에서 잠깐 또 쉬었다 갑니다. 이 쯤에서 점심을 먹었어야 했는 데, 더 가서 먹으려다 밥때를 놓칩니다. 두물머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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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옛 인연들을 만나다 - 5 2009. 4. 20. 17:18삶은여행 2024. 3. 12. 19:00
주안에 살고있는 이 친구부부도 지난번 장례식장에서 아주 오랫만에 만났고 그 뒤로 한번인가 저녁에 술먹다가 남편을 사별한지 얼마 안된 미장원하는 친구의 느닷없는 행동으로 함께 집을 물어 찾아가서 본적이 있는 친구입니다. 마침 일요일이고 해서 집에서 쉬고 있던 친구는 아침 일찍 일을 나가는데 내일하고 모레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를 듣고 마음 편하게 얘기를 나눌 수 있었지요. 덤프 운전을 하는 이 친구는 비가 와서 땅이 질면 속칭 '대마'가 나서 쉬니까 말이지요. 한가지 아쉬운건 이 두 친구가 모두 술은 전혀 마시지 않는 다는 건데, 나도 뭐 그닥 술을 먹고 싶은 마음은 아니었지요. 지난번 상 치렀던 친구는 그때는 반가와라 하더니만 상 치루고 나서 전화 한 통 없다는 둥, 걘 원래 그랬다는 둥, 이런저런 대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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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종주 인천 - 부산 2020.4.30 ~ 5.5자전거여행 2024. 3. 12. 08:00
4월 30일부터 5월 5일 연휴에 자전거로 국토종주 여행을 다녀왔습니다.633km 5일 걸리네요. 하루에 100km 정도를 가면 됩니다. 1일차 인천아라서해갑문 - 한강자전거길 - 하남 - 팔당댐- 양수리 2일차 양평미술관 - 여주보 - 이포보 - 비내섬 - 충주시청 3일차 탄금대 - 수안보 - 소조령 - 이화령 - 상주상풍교 - 상주보 자전거 민박 4일차 낙단보 - 구미보 - 칠곡보 - 강정고령보 - 달성군청 5일차 달성보 - 창녕함안보 - 강천보- 양산 물금역 6일차 양산 물금역 - 낙동강 하구둑 1일 점심 미모네 밥집 http://naver.me/FqVD73bd 1일차 저녁 주꾸미와 낙지 http://naver.me/FlYauOxL 1일 숙박 불루힐 모텔 http://naver.me/5jW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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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옛 인연들을 만나다 - 4 2009. 4. 20. 17:07삶은여행 2024. 3. 11. 19:00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그동안 어떻게 지냈냐고 안부를 주고 받고 있는데, 한쪽에 아기를 안은 아줌마가 눈에 익는 겁니다. 처음엔 헛것을 본것 같은데, 분명 맞네요. 얘기를 나누면서도 슬쩍슬쩍 곁눈질로 쳐다보니 맞긴 맞네요. 이런 생각이 갑자기 들었지요. 이 친구가 이 모임에 계속 나왔던가.... 그런줄 전혀 몰랐는데.. 알았으면 내가 안왔을까....... 아니, 이 친구는 미국에 있다고 했는데.... 언제 돌아왔나.... 돌아와서 나한테 연락을 안했나.... 하긴 나한테 뭐한다고 연락을 했겠나.... 결혼을 해서 애를 낳은 모양이구나..... 무어.. 일부러 외면하기도 애매하고 해서 가볍게 악수로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그리곤 슬쩍 형들에게 물어보니 이 후배가 미국에가서 미국사람과 결혼을 해서 살았다고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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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유럽 여행 소소한 정보들세계여행 2024. 3. 11. 08:00
일 년간을 네팔의 작은 시골 동네에서 한 집안에 머무르며 보내고 나서 여행을 나오니 처음엔 매일 이동하는 생활이 쉽지 않았습니다. 하루 하루 짐을 풀고 싸는 것이 많이 귀찮았습니다. 또 갈 곳을 정하고 교통편을 예매하고 숙소를 예약하는 것이 일상이 되고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합니다. 후반기 유럽여행 일정정리 10월 30일 13:05 크라쿠프 출발 Flixbus 10월 31일 04:09 류블라냐 도착 류블라냐 숙박 31일 - 1박 11월 1일 14:45 루블라냐 역 출발 기차 11월 1일 17:10 자그레브 메인 역 도착 자그레브 숙박 1일, 2일 - 2박 11월 3일 22:00 자그레브 출발 Globtour Touring Jadran Ekspres 11월 4일 06:00 사라예보 도착 2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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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옛 인연들을 만나다 - 3 2009. 4. 20. 16:56삶은여행 2024. 3. 8. 19:00
일요일 아침 일찍 새벽밥을 먹고 다시 고속도로를 달리고 달려서 인천에 돌아오니 오전 10시가 넘은 시간이었습니다. 예전에 함께 활동하던 형중에 수사신부가 되어 그 수도회 후원회를 만들어 후원회 미사를 오후 3시에 한다고 이 형들이 함께 가자고 했는데 2시에 일산에서 새일(?) 관련된 약속이 잡혀있어서 힘들 듯 해서, 굳이 그러지 않아도 되는데 일일이 전화를 하여 약속을 12시 30분으로 변경하고 참석하기로 맘을 잡았습니다. 그런데 이게 어째 조금 꺼림찍하더니 뜻밖의 상황이 다가오더군요. 점심 먹고 회의를 하고 나니 오후 3시를 훌쩍 넘겨서 몸도 피곤하여 그냥 집에 갈까 하다가 함께 있던 김대리가 차로 태워다 주어서 후원회를 갔더니 아직 미사중이었습니다. 오랜만에 간 성당이고 해서 미사 중에 들어가기도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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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로여행, 여행 경비를 결산해 보자.세계여행 2024. 3. 8. 08:00
귀로여행 기간 동안 모든 비용을 결산을 내보고자 했습니다. 초반 튀르키예에서 국내 여행, 공동 여행할 때의 경비는 제가 지출한 것을 기준으로 하였기 때문에 사촌동생이 지출한 것은 포함되지 않은 금액입니다. 카파도키아 액티비티와 투어 비용도 이곳에는 없고, 한국에서 미리 예약을 하고 온 일부 숙소 요금도 없습니다. 튀르키예 여행은 별도로 하여도 되지만 1인 여행자를 기준으로 모두 포함하여 보았습니다. 대부분을 신용 카드(2개)를 활용하였기에 소비한 금액에 환전 수수료와 신용카드 수수료가 모두 포함된 가격으로 원화로 계산된 금액입니다. 실지출보다 각종 수수료가 포함되어 너 높게 집계가 되었습니다. 그 외에 네팔에서 일년 동안 모은 달러를 환전해서 사용한 지출은 출국전 달러와 입국 후 달러의 차액으로 계산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