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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에서 1년 - 네팔 성당 이야기해외생활 2024. 8. 15. 10:00반응형
네팔은 종교의 자유가 있는 나라입니다. 힌두교가 80%를 차지하고 있지만 불교도 많고, 이슬람교도 있으면서 다양한 소수 종교들이 있습니다.
요즘들어 기독교 선교가 활발히 이루어져서 사회문제가 되고 있기도 합니다.
저는 카트만두에서 현지 적응 교육을 받을 때 근처에 하나 있는 천주교 성당을 찾아가 보았습니다. 평일에는 문이 굳게 닫혀 있어서 대충 돌아 보고 돌아왔습니다.
네팔은 토요일이 공휴일이라서, 미사도 토요일에 합니다. 영어로 진행되는 국제 미사는 일요일 아침에 합니다.
저도 두 세차례 미사에 나가보았습니다. 많은 수는 아니지만 관광객들이 함께하고, 네팔에 일하러 온 외국인들도 적극적으로 참석하는 것 같았습니다.
https://youtu.be/1GkkExGDZSQ?si=htw56mCM3XIHMA3n
이곳에서 첫 주에 미사를 마치고 네팔인 노인 신자 한 분이 친절하고 반갑게 인사하고 대화를 걸어주어서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학교의 영어선생님이었다가 은퇴를 한 사람이라고 합니다. 이름이 발음이 조금 어렵습니다. 로버트가 아니고, 노버트라고 합니다.
아직 교육 중이었고, 직장 근처에 집을 구하는 데 도움을 줄수 있냐고 물어보니 알아봐 주겠다고 다음주에 같은 시간에 만나자고 합니다. 그래서 다음주에 미사 후에 만나니 내가 물어본 것에는 대답이 없고, 다른 소리만 늘어놓습니다.
그러더니 다음주에 다시 보자고 합니다. 한 번 만났지만 친구(프렌드)라고 부릅니다. 그래서 한 주 후에 미사 후 다시 만났는 데, 성당 밖에 골목으로 데리고 갑니다. 그러더니 자기 손녀를 위해서 저에게 돈을 달라고 합니다. 그래서 그게 무슨 말이냐고 했더니, 자기는 일이 없어서 돈이 없는 데, 손녀가 상급학교를 가게 되었으니 돈을 좀 달라고 합니다.
이제 막 통성명이나한 사이인데, 뭔가 이상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네팔인 신자들은 토요일에 미사를 드리고, 외국인만 일요일에 미사를 하는 데, 이분이 일부러 이 시각에 나온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뭏튼 적당히 영어를 잘 못알아들었다고 하고서 얼른 숙소로 돌아갔습니다.
이런 일이 있고 나서 남은 교육기간에도 성당을 다시는 가지 않았습니다. 근무할 곳인 박타푸르로 이사를 가니 멀어서 자연스럽게 갈 수도 없었습니다. 너무 친절하거나 친구라고 부르는 사람은 좀 조심하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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