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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팔에서 1년 - 빨래이야기, 빨래판이 아니고..
    해외생활 2024. 8. 1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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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냉장고를 사고 나니 세탁기에 대한 고민을 하였지만 냉장고에 비해 두 배 이상 비싼 세탁기를 구입하기에는 너무 무리라서 포기하였습니다. 빨래를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을 하다보니 이곳에서 Loundary Service(세탁소)가 체인점으로 운영을 합니다. 우리 동네에도 있어서 가보니 1kg에 100루피에 컴퓨터기계로 빨래를 해준다고 하네요. 그래서 빨래감을 들고 찾아가 보니 속옷이나 양말은 안된다고 합니다. 결국 다시 손빨래를 하기로 합니다.
    수 십 년간 손빨래를 하지 않다가 해보니 다른 것 보다도 허리가 아프네요. 세제를 넣고 불렸다가 빠는 것은 어려운 것은 아닌데 헹구고 짜는 게 많이 힘이 들고 허리에 무리가 갑니다. 그래도 어쩌겠습니까? 일단 토요일 아침에는 빨래하는 날로 하고 손빨래를 해서 옥상에 널고 있습니다.
    이 이야기를 여동생에게 지나는 말로 하였습니다. 어느날 저녁에 여동생 내외와 조카딸이 저희 집에 방문을 하였습니다. 그날 퇴근하고 오면서 집에 뭐 준비된 것이 없어서 마트에 들러서 간단히 먹을 것들을 사고 와서 커피 한 잔씩 마시면서 얘기를 했지요. 여동생이 이것 저것 선물을 들고 왔습니다. 너구리라면도 사왔고 직접 빚은 막걸리도 가져왔고 핫칙스(영양 미숫가루)도 사가지고 왔습니다. 이것 저것 꺼내 놓는 데, 베낭안에서 나무로 만든 무언가를 꺼내더군요. 도마같이 생긴 것입니다. 

    무엇이냐고 물으니 빨래할 때 쓰는 것이라고 하네요. 그래서 빨래판을 가져온 것인가 했더니, 여동생이 그 것을 들고 욕실로 가서 시범을 보여줍니다. 용도는 빨래할 때 깔고 앉는 의자였습니다. 그것을 사용하면 허리가 덜 아프다고 하면서 선물로 가져왔네요. 살짝 감동의 물결이 가슴에 지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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