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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튀르키예]네 번 방문한 이스탄불 - 종교갈등의 현장 산타소피아, 술탄 아흐메트 광장의 시위
    세계여행 2024. 7. 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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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랜드 바자르를 나와서 마음속에 묵직하게 남아있는 감정이 있어서 아야소피아 성당으로 다시 발길을 돌렸습니다. 비가 내리는 날이라서 인지 길지 않은 줄을 따라서 안으로 들어가면서 이번에는 그 전에 보지 못했던 입구 쪽을 자세히 보았습니다.

    현재는 이슬람 사원이 되어버린 성당 입구 문설주에는 아랍어로 경전이 적혀 있습니다.

     

    인물 사진이 많이 붙어 있는 데, 누군지 잘 모르겠습니다. 딱히 설명이 써있지도 않아서 어떤 이유로 이곳에 인물 사진들이 전시되어 있는 지 알수가 없습니다.

     

    성당안에는 낮인데도 거대한 샹들리에 조명이 켜 있습니다.

    곳곳에 원형으로 이슬람 경전에서 따온 글자들이 적혀있어서 무언가 이질감이 듭니다.

    아야소피아 성당을 나와서 광장에 가는 길에 튀르키예 여인들이 시위를 하고 행진을 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을 침공한 것을 규탄하는 시위였습니다.

    지금 이 시위가 바로 아야 소피아가 보여주는 모습의 현재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래된 성당을 이슬람 사원으로 만든 사람들이 할 행동인가 하는 생각이 스물스물 올라오기도 하고, 복잡 미묘합니다.

     

    세계 명소, 아야 소피아의 역사
    아야 소피아의 복잡한 역사는 537년 비잔틴 황제 유스티아누스가 금각만(Golden Horn)이 내려다보이는 거대한 교회(성당)를 건설하면서 시작됐다.
    이 건물은 거대한 돔 형태로 세계에서 가장 큰 성당이자 건물이었다.
    1204년 십자군 원정대가 도시를 급습했던 짧은 시간을 제외하고 수세기 동안 비잔틴 제국 하에 있었다.
    1453년 비잔틴에 엄청난 타격을 입힌 오스만 술탄 메흐메트 2세는 이스탄불(옛 콘스탄티노플)을 점령했고, 성 소피아 성당 안에서 금요일 이슬람 기도회를 했다.
    이후 곧 이 건물은 모스크로 개조됐다. 외관에 4개의 미나레트(이슬람 예배당에 설치되는 뾰족탑)가 추가됐고, 화려했던 기독교 상징물과 금 모자이크는 이슬람을 상징하는 글자판으로 덮였다.
    수세기가 흐른 뒤 1934년 터키 세속주의 움직임 속에서 박물관으로 변신했다.

    2020년 7월 10일, 튀르키예 최고행정법원의 판결에 따라 에르도안 대통령은 아야 소피아를 모스크로 환원한다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슬람과 크리스트교의 길고 긴 갈등과 싸움이 현재에도 진행중임을 알 수 있는 역사속의 시위로 느껴졌습니다.

     

     

     

    산타소피아는 현재는 이슬람의 사원 아야소피아가 되었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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