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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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에서 1년 - 기대보단 시시했던 지프사파리해외생활 2024. 8. 22. 09:00
한 겨울에 따뜻하게 자고 일어났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니 안개가 자욱합니다. 아마도 강가에 위치한 동네라서 안개가 심한 것 같습니다. 그런면에서는 호흡기 건강에는 안좋은 동네일 수 있습니다. 숙소 사장님들도 성수기에만 영업을 하고, 집은 다른 곳에 있다고 합니다. 이지역 원주민인 타루족이 아니고, 카트만두에서 온 네와리족입니다. 아침식사는 간단하게 로띠(짜파티)에 채소샐러드(감자, 흰색 브로콜리) 입니다. 맛있습니다. 숙소 앞이 바로 강가라서 아침 산책을 오랜 시간 했습니다. 조카랑 숙소에 있는 자전거를 타고 나섰습니다. 숙소에서 대기를 하다가 국립공원 개장 시간에 맞추어서 지프 사파리를 하려 나갑니다. 대부분이 비슷한 시간에 출발을 하나봅니다. 국립공원 매표소 쪽으로 가니 사람들이 장사진을 치고 있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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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에서 1년 - 첫 여행지는 치트완해외생활 2024. 8. 21. 10:00
한 해를 마무리 하는 연말에 토요일과 공휴일들이 끼면서 직장에서 연휴가 발생했습니다. 이 기회를 그냥 집에서 보내기에는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곰곰히 생각해보니 떠라이(남부 저지대)지역이 여름엔 40도를 웃돌아서 여행이 힘들다고 하니, 이 한 겨울에 가는 것이 제일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국립공원이 있는 치트완으로 여행을 함께 가자고 여동생에게 얘기를 했습니다. 너무 급하게 잡은 여행이지만 매제랑 조카가 함께 가기로 했습니다. 작은 조카는 학교를 가야해서 안되고, 마침 큰조카 학교도 쉬는 날이어서 함께 할 수 있습니다. 나는 아무런 준비도 하지 않았는 데, 여동생이 알아서 버스도 예매하고 여행준비도 해주어서 따라나서게 되었습니다. 치트완까지 거리가 멀고 도로 사정도 안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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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에서 1년 - 크리스마스는 가족과 함께 두부김치해외생활 2024. 8. 20. 10:00
크리스마스 이브를 요란하게 보내고 나서 아침에 일어나서 인근에 한국 식당으로 가서 해장을 했습니다. 원식당 본점으로 가서 메뉴에도 없는 북어해장국을 주문해서 먹었습니다. 이 식당에서 담근 김장김치도 한 봉지 얻을 수 있었습니다. 식사 후 천천히 걸어서 여동생의 집으로 갔습니다. 가다보니 네팔인이 운영하는 한식당이 있는 칼림퐁 복합상가 앞을 지나서 갑니다. 마침 기름에 튀긴 꽈배기 비슷한 과자를 만드는 공장에 보여서 한 봉지 샀습니다. 이것을 여동생이 참 좋아합니다. 노점상이 고르카 지방에서 가져온 귤을 판다고 해서 또 한 봉지 샀습니다. 채소 상점에서 두부를 팔기에 두부도 한 모사서 여동생 식당(호텔이라고 부름)으로 걸어서 갔습니다. 우리 동네에선 보기 힘든 상추도 팔고 있어서 쌈싸먹기위해 구입했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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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에서 1년 - 광란의 크리스마스 이브해외생활 2024. 8. 19. 10:00
네팔은 종교는 자유이지만 대부분이 힌두교, 불교입니다. 기독교는 그야말로 소수이지요. 더구나 셀파족은 신심이 깊은 불교 신자들이 대부분입니다. 그래서 크리스마스가 다가왔지만 별로 큰 휴일의 느낌은 아니었습니다. 마침 크리스마스 전날이 네팔의 유일한 공휴일인 토요일이었씁니다. 그래서 집에서 쉬고 있는 데 직장에서 알게된 네팔인의 전화가 와서 나가니 밥먹었는 지 물어보고는 동네 식당에서 점심을 사주네요. 네팔인들의 주식인 달밭인데 맛나게 먹었습니다.그 사람의 얘기를 들어주면서 밥 먹고 있는 데, 전화가 와서 받으니 여행사를 하는 셀파 동생이었습니다. 크리스마스인데 뭐하고 있냐고 묻고는 집에 식구들이 모두 멀리 시골로 갔다고 집으로 놀러오라는 얘기입니다. 파타오앱으로 오토바이 택시를 불러서 타고 그 동생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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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에서 1년 - 콩나물 길러서 콩나물밥 해먹기해외생활 2024. 8. 18. 10:00
동네를 지나가다 보니 화분같은 옹기를 팔고 있었습니다. 바로 생각난게 콩나물을 기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네팔에서는 마트나 시장에서 콩나물을 팔지 않아요. 콩나물 기르려고 화분을 하나 샀습니다. 50루피에 샀으니, 가격이 500원밖에 안합니다. 첫번째 산 것이 모양이 이뻤는 데, 좀 작았습니다. 며칠 후에 조금 더 큰 것으로 2개를 더 샀습니다. 콩은 쥐눈이콩(서목태)같이 생긴 콩이 보이길래 사와보았습니다. 며칠 물을 주니 싹이 나면서 제법 콩나물이 될 것 같았습니다. 며칠을 아침 저녁으로 물을 주었더니 제법 콩나물 모양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콩나물 재배에 성공한 듯 합니다. 열 흘 정도 길러서 콩나물을 수확했습니다. 제법 먹을 만한 양입니다. 까만 껍질을 제거하고 잘 씻어서 통에 담아 냉장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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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에서 1년 - 첫 회식을 1박 2일로 하다니..해외생활 2024. 8. 17. 10:00
직장에 출근하면 아침에 햇볕을 쬐면서 서성거리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그 곳에서 직장 내 많은 일들이 공유되고 처리됩니다. 목요일 아침에 내 코워커가 손짓을 해서 나를 부르더니 내일 남자 직원 10명이 1박 2일로 어디(?)로 놀러 갈 건데 끼어 줄테니 함께 가겠냐고 묻습니다. 네팔 지명은 한 번 들어서는 잘 모르겠더라구요. 일단 좋다고 대답을 했습니다. 내일 아침에 출근할 때 놀러갈 준비를 해서 오라고 합니다.다른 직원에게 물어서 구글맵에 지명을 검색해서 어딘지 파악을 했습니다. 사무실에서 동쪽으로 발탈리(Baltali) 라는 산속에 리조트로 가는 것이네요. 구글맵상에는 3시간 40분 걸린다고 나오는 데, 그 길은 빙 돌아 가는 길이고 구글맵상에는 안나오는 지름길로 가면 1시간 40분정도 걸린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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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에서 1년 - 김치담그기, 반찬만들기해외생활 2024. 8. 16. 10:00
일년을 거주할 집이 안정화되면서 밥과 반찬을 해먹게 되었습니다. 동네에 밥 사먹을 만한 적당한 식당도 없고 네팔에서는 거의 다 집에서 밥(달밭)을 해서 먹는 문화이기 때문에 우리나라처럼 백반을 먹을 식당이 없습니다. 당연히 저도 집에서 밥을 해서 먹었습니다. 한국에서 들고간 제일 작은 풍년압력밥솥에 밥을 해서 먹었고, 반찬도 현지에서 파는 식재료를 이용해서 해먹었습니다. 동네에 아채시장이 큰게 하나 있어서 그곳에서 무, 양배추, 양파, 고추, 파, 마늘, 토마토, 감자, 오이 등을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한국에서 먹는 배추는 네팔인들이 먹지않기에 팔지 않습니다. 주말에 모임때문에 시내에 나갔다가 바트 바트니 수퍼마켓에 우연히 들렀다가 배추(차이니즈 번다)를 발견하여 충동구매를 해왔습니다. 배추로 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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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에서 1년 - 네팔 성당 이야기해외생활 2024. 8. 15. 10:00
네팔은 종교의 자유가 있는 나라입니다. 힌두교가 80%를 차지하고 있지만 불교도 많고, 이슬람교도 있으면서 다양한 소수 종교들이 있습니다. 요즘들어 기독교 선교가 활발히 이루어져서 사회문제가 되고 있기도 합니다. 저는 카트만두에서 현지 적응 교육을 받을 때 근처에 하나 있는 천주교 성당을 찾아가 보았습니다. 평일에는 문이 굳게 닫혀 있어서 대충 돌아 보고 돌아왔습니다. 네팔은 토요일이 공휴일이라서, 미사도 토요일에 합니다. 영어로 진행되는 국제 미사는 일요일 아침에 합니다. 저도 두 세차례 미사에 나가보았습니다. 많은 수는 아니지만 관광객들이 함께하고, 네팔에 일하러 온 외국인들도 적극적으로 참석하는 것 같았습니다. https://youtu.be/1GkkExGDZSQ?si=htw56mCM3XIHM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