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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에서 1년 - 콩나물 길러서 콩나물밥 해먹기해외생활 2024. 8. 18. 10:00
동네를 지나가다 보니 화분같은 옹기를 팔고 있었습니다. 바로 생각난게 콩나물을 기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네팔에서는 마트나 시장에서 콩나물을 팔지 않아요. 콩나물 기르려고 화분을 하나 샀습니다. 50루피에 샀으니, 가격이 500원밖에 안합니다. 첫번째 산 것이 모양이 이뻤는 데, 좀 작았습니다. 며칠 후에 조금 더 큰 것으로 2개를 더 샀습니다. 콩은 쥐눈이콩(서목태)같이 생긴 콩이 보이길래 사와보았습니다. 며칠 물을 주니 싹이 나면서 제법 콩나물이 될 것 같았습니다. 며칠을 아침 저녁으로 물을 주었더니 제법 콩나물 모양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콩나물 재배에 성공한 듯 합니다. 열 흘 정도 길러서 콩나물을 수확했습니다. 제법 먹을 만한 양입니다. 까만 껍질을 제거하고 잘 씻어서 통에 담아 냉장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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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에서 1년 - 첫 회식을 1박 2일로 하다니..해외생활 2024. 8. 17. 10:00
직장에 출근하면 아침에 햇볕을 쬐면서 서성거리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그 곳에서 직장 내 많은 일들이 공유되고 처리됩니다. 목요일 아침에 내 코워커가 손짓을 해서 나를 부르더니 내일 남자 직원 10명이 1박 2일로 어디(?)로 놀러 갈 건데 끼어 줄테니 함께 가겠냐고 묻습니다. 네팔 지명은 한 번 들어서는 잘 모르겠더라구요. 일단 좋다고 대답을 했습니다. 내일 아침에 출근할 때 놀러갈 준비를 해서 오라고 합니다.다른 직원에게 물어서 구글맵에 지명을 검색해서 어딘지 파악을 했습니다. 사무실에서 동쪽으로 발탈리(Baltali) 라는 산속에 리조트로 가는 것이네요. 구글맵상에는 3시간 40분 걸린다고 나오는 데, 그 길은 빙 돌아 가는 길이고 구글맵상에는 안나오는 지름길로 가면 1시간 40분정도 걸린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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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에서 1년 - 김치담그기, 반찬만들기해외생활 2024. 8. 16. 10:00
일년을 거주할 집이 안정화되면서 밥과 반찬을 해먹게 되었습니다. 동네에 밥 사먹을 만한 적당한 식당도 없고 네팔에서는 거의 다 집에서 밥(달밭)을 해서 먹는 문화이기 때문에 우리나라처럼 백반을 먹을 식당이 없습니다. 당연히 저도 집에서 밥을 해서 먹었습니다. 한국에서 들고간 제일 작은 풍년압력밥솥에 밥을 해서 먹었고, 반찬도 현지에서 파는 식재료를 이용해서 해먹었습니다. 동네에 아채시장이 큰게 하나 있어서 그곳에서 무, 양배추, 양파, 고추, 파, 마늘, 토마토, 감자, 오이 등을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한국에서 먹는 배추는 네팔인들이 먹지않기에 팔지 않습니다. 주말에 모임때문에 시내에 나갔다가 바트 바트니 수퍼마켓에 우연히 들렀다가 배추(차이니즈 번다)를 발견하여 충동구매를 해왔습니다. 배추로 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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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에서 1년 - 네팔 성당 이야기해외생활 2024. 8. 15. 10:00
네팔은 종교의 자유가 있는 나라입니다. 힌두교가 80%를 차지하고 있지만 불교도 많고, 이슬람교도 있으면서 다양한 소수 종교들이 있습니다. 요즘들어 기독교 선교가 활발히 이루어져서 사회문제가 되고 있기도 합니다. 저는 카트만두에서 현지 적응 교육을 받을 때 근처에 하나 있는 천주교 성당을 찾아가 보았습니다. 평일에는 문이 굳게 닫혀 있어서 대충 돌아 보고 돌아왔습니다. 네팔은 토요일이 공휴일이라서, 미사도 토요일에 합니다. 영어로 진행되는 국제 미사는 일요일 아침에 합니다. 저도 두 세차례 미사에 나가보았습니다. 많은 수는 아니지만 관광객들이 함께하고, 네팔에 일하러 온 외국인들도 적극적으로 참석하는 것 같았습니다. https://youtu.be/1GkkExGDZSQ?si=htw56mCM3XIH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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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에서 1년 - 환송회와 수돗물 이야기, 콩나물 시루해외생활 2024. 8. 14. 10:00
일 년의 임기를 한국으로 귀국하는 단원 환송 모임을 하러 카트만두 시내에 나갔습니다. 토요일이라서 쉬는 날인데 아침에 빨래를 해야 해서 서둘러 일어났습니다. 빨래를 하는 도중에 물이 끊겼습니다. 건물에 6집이 다 빨래를 하니 물탱크에 물이 부족한가 봅니다. 네팔은 수돗물 사정이 매우 안 좋습니다. 히말라야 산이 많아서 물은 풍부합니다. 하지만 그 물을 공급하는 수리시설이 많이 부족합니다. 최근 들어서 산속에서 물을 끌어다가 카투만두 시내 일부에 공급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 지역은 그나마 물사정이 좋은 편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그 물이 먹을 수 있는 물은 아닙니다! 대부분의 가정에서는 지하수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시골은 물론이구요, 카투만두 시내에도 지하수를 펌프로 퍼 올려서 옥상에 물탱크에 저장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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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에서 1년 - 택배(퀵)받는 이야기, 500루피 사기인가 아닌가해외생활 2024. 8. 13. 10:00
외국에서 택시를 이용한다는 것은 아주 정신적으로 피곤한 일이었었습니다. 택시를 타고 목적지에 가서 미터기에 나오는 요금을 내면 단순한데 많은 경우 목적지까지 요금을 흥정을 하고 타고 가서 요금을 내는 방식인데 쉽지가 않았습니다. 어떤 경우에는 흥정을 이미 했음에도 더 많은 요금을 요구하거나 거스름돈을 주지 않는 경우도 허다했었지요. 또는 원하는 목적지에 제대로 가지 않는 경우도 많았고, 제대로 된 길로 가는지도 알 수가 없었습니다. 큰 돈이 아니라도 아주 정신적으로 피곤하고 피폐해지는 일이 었습니다. 요즘에 베트남과 같은 동남아에 가면 오토바이와 택시를 이용하기 쉬운 Grab이라는 앱이 있어서 편하게 이용했습니다. 미리 가격을 알 수 있고 기사 정보도 다 제공이 되며, 이동하는 길도 미리 다 파악이 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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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에서 1년 - 수건들이 사라졌어요.해외생활 2024. 8. 12. 10:00
토요일에는 속옷과 양말을 세탁했고 일요일 아침에는 수건을 빨았습니다. 새수건 3장은 기름 냄새를 없애려고 빨았고, 사용한 것 2개를 함께 빨아서 옥상에 널어놓았습니다. 빨래널러 옥상에 가니 간호사인 주인집 딸이 빨래를 널고 있어서 반갑게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옥상 빨랫줄에는 옆집들의 겨울옷과 이불 빨래들이 함께 널렸습니다. 빨래를 널고 걷기 운동 겸 티미라는 고대 도시를 탐방하고 대형마트(바트바트니)에 가서 장을 보고 돌아와서 4시경에 빨래를 걷으려고 옥상에 갔는데 수건들이 감쪽같이 사라졌습니다. 빨래 집게만 덩그러니 빨랫줄에 남겨 놓고 없어졌어요. 옆집의 빨래들은 모두 그 자리에 그대로 있는 데 제 빨래만 사라졌습니다. 황당한 일입니다. 일단 집주인에게 왓츠앱(SNS)에 메시지를 남겨 연락을 해놓고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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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에서 1년 - 빨래이야기, 빨래판이 아니고..해외생활 2024. 8. 11. 10:00
냉장고를 사고 나니 세탁기에 대한 고민을 하였지만 냉장고에 비해 두 배 이상 비싼 세탁기를 구입하기에는 너무 무리라서 포기하였습니다. 빨래를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을 하다보니 이곳에서 Loundary Service(세탁소)가 체인점으로 운영을 합니다. 우리 동네에도 있어서 가보니 1kg에 100루피에 컴퓨터기계로 빨래를 해준다고 하네요. 그래서 빨래감을 들고 찾아가 보니 속옷이나 양말은 안된다고 합니다. 결국 다시 손빨래를 하기로 합니다.수 십 년간 손빨래를 하지 않다가 해보니 다른 것 보다도 허리가 아프네요. 세제를 넣고 불렸다가 빠는 것은 어려운 것은 아닌데 헹구고 짜는 게 많이 힘이 들고 허리에 무리가 갑니다. 그래도 어쩌겠습니까? 일단 토요일 아침에는 빨래하는 날로 하고 손빨래를 해서 옥상에 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