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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에서 1년 - 20년전의 나를 만나다.해외생활 2024. 8. 2. 10:00
네팔에는 여동생이 한 명 있습니다. 20년 전에 트래킹(EBC)을 가려고 국내선 루클라가는 비행기를 타려고 하는 데, 날씨가 안좋아서 5일간 결항을 했었습니다. 루클라 공항이 있는 계곡(솔루 쿰부)에 짙은 구름으로 하늘길이 안열렸습니다. 이 때 매일 공항에서 만나서 친해진 양디 셀파와 오랜 기간 인연을 이어왔습니다. 20년 가까이 인연이 이어지고, 양디의 남편도 한국에 다녀가게 되었습니다. 그때는 제가 초청장을 써서 주네팔 한국대사관에 팩스로 보냈는 데, 비자가 나왔습니다. 그 뒤에도 동생 내외가 한국에 방문할 수 있게 도와주어서 인천공항까지 왔다가 출입국 사무소에서 통과를 못하고 추방이 되기도 했지요. 나중에 들어보니 영어를 잘 못 알아들으면서 생긴 문제로 보입니다. 이번에 네팔에 살게되면서 여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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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에서 1년 - 주말엔 터멜과 어선시장해외생활 2024. 8. 1. 10:00
네팔어에 지치고 지쳐가는 사이에 주말에는 카트만두 시내를 돌아다녀 보았습니다. https://youtu.be/Hl21Z_oVypY?si=PlTDNuQA5F3KfSOR 20년전의 기억을 더듬어서 숙소에서 걸어서 터멜(여행자거리)을 향해서 걸어갔습니다. 가다보니 어선바자르(시장)이 나오고, 유명한 탑이 보입니다. 이 탑(다라하라탑)도 지진에 무너져서 새로 건축했다고 합니다. https://youtu.be/2KYSjujY98U?si=WHESuoVoN41uZndM 카트만두 터멜에는 카트만두 게스트하우스라는 오래된 호텔이 있습니다. 이곳에 예전에도 묵었었던 곳이라서 생각이 나서 천천히 걸어가 보았습니다. 여전히 그 자리에 잘 있습니다. 아주 오래된 호텔이지만 관리가 잘 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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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에서 1년 - 네팔어, 네팔어, 네팔어해외생활 2024. 7. 31. 10:00
본격적인 교육이 시작되니 매일 네팔어를 배우게 된다. 거의 교육의 대부분이 네팔어를 배우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가끔은 네팔 문화나 안전 교육 등이 섞여 있지만 교육의 주된 내용은 네팔어이다. 아침먹고 네팔어 수업을 하고, 점심 먹고 또 네팔어 수업을 한다. 심지어 네팔의 하루만 있는 공휴일인 토요일에도 수업을 하였다. 네팔어 선생님이 현재 장례를 치르고 있는 상태라서 대리 교사가 와서 수업을 시작하게 되었다. 이 선생님은 그 원장님의 처남이라고 한다. 영어로 대부분의 수업을 진행한다. 그런데 네팔어 조차도 영어로만 판서를 해준다. 이건 좀 특이했다. 일부러 네팔어로 적어달라고 말을 하니, 네팔어로도 판서를 해주었다. 저녁에 사거리에서 본 네팔어 학원입니다. 1층이 봉봉 빵집, 2층이 은행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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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에서 1년 - 은행계좌 개설, 예방주사 접종해외생활 2024. 7. 30. 10:00
주말을 쉬고 월요일에 처음으로 가 본 국제협력단 사무소는 지진으로 인해서 건물이 손상된 적이 있어서 시내 중심에서 벗어나서 약간 외곽으로 이사를 했다고 한다. 마당이 넓고, 겉보기에도 좋은 건물이었다. 우선 생활비와 여러가지를 수령해야 하니 네팔 은행에 계좌를 개설하는 절차를 거쳤다. 실제도 은행을 방문하지는 않았고, 사무소의 보안 담당 직원이 대리해서 처리해 주었다. 아침은 숙소에서 스스로 해결하였고, 점심 식사는 근처의 식당에서 사서 먹게 되어있었다. 사무소 근처에 코리도 카페는 시설도 좋았고, 음식도 맛있고 친절했다. 교육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그린ODA 프로그램이 있어서 카트만두 시내의 하수 처리장을 방문하였다. 이곳도 한국과 외국의 원조로 건설된 곳이라고 한다. 수업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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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에서 1년 - 현지 적응 교육, 시작하는 첫 날해외생활 2024. 7. 29. 10:00
카트만두 트리뷰반 공항에 도착하니 환영을 해주고 기념 사진을 찍는다. 수화물을 기다리느라고 약간 늦었는 데, 바로 식당으로 이동하여 저녁 밥을 먹는 데, 네팔 돈을 준다. 또 유심도 하나 준다. 이런 점은 참 좋은 듯 하다. 환전과 유심에 대한 걱정이 모두 한 번에 해결이 되니 마음이 가벼워졌다. 이미 핸드폰도 1년간 정지를 해놓고 와서 통신 두절 상태였는 데, 바로 해결이 되었다. 임시 숙소로는 카트만두 시내의 잠식켈 지역에 있는 서비스 아파트에서 묵게 되었다. 잠식켈 지역은 부자동네라고 한다. 내 눈에는 그냥 평범해 보이는 동네인데, 서울의 강남같은 곳이라고 한다. 첫날밤을 잘 자고서 아침에 새벽에 일어났다. 우선 동네 한바퀴를 걸었다. 골목길로 이어져 있는 동네를 약 한 시간 정도 걸어보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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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에서 1년 - 입국, 2022. 9. 21.해외생활 2024. 7. 28. 10:00
집 정리하고 주소지가 없어서 주민등록을 주민센터로 옮겨 놓았습니다. 이제 대한민국에는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은 상태가 되었습니다. 집안에 있던 모든 살림살이도 없앴기 때문에 정말 아무것도 남겨두지 않고 떠나는 날입니다. 손에 든 가방 두개가 전 재산입니다. 그야말로 50대에 인생을 한 번 싹 초기화(Reset)시키는 느낌입니다. 발걸음도 가볍게 인천공항 2터미널로 갔습니다. 아직 비자도 여권도 없는 상태입니다. 대행 여행사의 어설픈 일처리로 전날 오후에서야 함께가는 동료의 집으로 오토바이 퀵으로 여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추석 명절이 끼긴 했지만 너무 늦은 일처리에 언짢았습니다. 함께 가게 된 동료가 있었지만 비행기를 내려서야 제대로 얼굴을 보고 인사할 수 있었습니다. 공항에서 잠깐 여권만 받고는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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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에서 1년 - 출국 준비 (꿀팁포함)해외생활 2024. 7. 27. 10:00
하루 전까지 모든 짐을 없애고 월세를 빼고 나니 이제서야 정말 가는 구나 생각이 듭니다. 일단은 하룻밤을 영종에 사는 친구의 집에서 묵기로 하였습니다. 마지막 밤을 친구와 지낸다는 것은 참 좋습니다. 운서동 공원길도 걷고, 육교를 건너서 바닷가에도 가보았습니다. 다음날 아침에 짐을 들고 공항철도를 이용해서 이동했습니다. 인천공항 2터미널 종착역에 내려서 공항으로 들어 갑니다. 출국하기 전에 오래 사용하다보니 낡고 삐걱거리는 캐리어의 바퀴를 교체하였습니다. 공항 지하에 캐리어를 수리해주는 곳이 있습니다. 1터미널 지하에도 있고, 2터미널 지하에도 있습니다. 이건 꿀팁인데, 이곳에서 수리를 하고 영수증을 보관하면 여행자보험에서 이 금액을 돌려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자부담금 1만원만 내면 수리비를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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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에서 1년 - 시작보다 정리가 더 어렵다.해외생활 2024. 7. 26. 10:00
국제 협력 봉사단 국내 교육을 수료하고 돌아오니 바로 추석 연휴가 이어졌다. 먼 길가기전에 인사차 부모님 산소에 술 한잔 부어 드리고 왔다.일 년간의 해외체류를 위해 준비에 들어갔다. 이번엔 출발 준비하기 전에 정리가 더 어려운 과정이었다. 비록 내 소유는 아니지만 집이있고, 여행을 다녀와도 돌아올 집은 있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그 집을 정리하고 가려하니 쉽지가 않았다. 살지도 않으면서 월세를 일 년을 내기도 그렇고 짐 두자고 전세를 급하게 얻거나 집을 사는 것도 이상해서 모두 정리를 하기로 결정했다.일단 내가 가지고 있던 모든 물건들을 버릴 것은 버리기 시작했다. 가전, 이불, 옷, 책, 부엌살림들이 버려졌다. 버리는 방법도 여러가지 방법이 동원되었다. 우선 20년은 족히 사용한 대우 공기방울 세..